다이소 캣 그라스 키우는 방법과 팁
2019년에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매한 캣그라스와 캣닢 씨앗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이번에 씨앗 파종해봅니다. 캣닢은 발아하는 시간이 밀보다 오래 걸려서 다음 포스트에 작성하겠습니다.
파종할 때 낮은 발아율이나 썩어버린 경우가 많이 보여서 팁을 공개합니다. 2019년에 구매하여 3년이 지났음에도 88.24%의 발아율을 보였습니다. 참고하신다면 저보다 더 높은 발아율을 보이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캣 그라스(Cat Grass)
캣 그라스는 식물의 이름이 아닌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풀을 의미합니다. 사람이나 개가 먹어도 문제없습니다.
고양이마다 좋아하는 풀 종류가 다른데 캣그라스 중에서도 선호하는 게 다릅니다. 저희 집 고양이들은 제가 키워서 말린 캣닢은 관심이 없는데 캣 그라스는 너무 좋아합니다.
종류
귀리, 보리, 호밀 등의 식용 곡물의 잎사귀와 다년생 허브인 캣닢(개박하)으로 독성이 없습니다.
장점
헤어볼 구토 유도
풀을 먹게 되면 풍부한 섬유질 때문에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을 뱉어내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헤어볼을 토해낼 때 좋다.
헤어볼
고양이가 그루밍하는 경우 털도 삼키게 되는데 대부분 변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장이 막혀 장폐색이 온다.
풍부한 영양소
캣 그라스는 섬유소가 풍부하여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는다.
- 귀리는 필요한 비타민 B, E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준다.
- 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액과 신장, 간, 요도를 깨끗하게 해준다.
- 캣닢은 허브로 고양이의 행복감을 유도한다. 고양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식욕 저하도 동반하는 경우가 있음) 음용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급여
급여량은 보통 고양이가 먹을 만큼만 먹는데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아기 고양이는 유의해서 적게 주자.
급여방법은 알아서 뜯어먹게 하거나 잘라서 사료와 섞어 줘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잘라서 하나씩 뜯어먹게 해 주는데 너무 좋아한다.
캣 그라스를 키우는 방법
최소의 준비물로 잘 키우는 방법을 공유해봅니다.
준비물: 뚜껑이 있는 빈 용기, 씨앗, 키친타월/휴지, 스프레이
1. 깨끗한 용기에 키친타월이나 휴지를 용기 크기만큼 맞추어 잠기지 않을 정도로 골고루 적셔준다.
저는 샐러드 통 용기에 키치 타월 적셔 사용했습니다.
좌측은 캣닢 씨앗이고 우측은 밀 씨앗이다. 키친타월이 촉촉하게 적셔진 정도를 알 수 있다.
2. 그 위에 씨앗들을 놓아준다
씨앗은 하단과 같이 뒷면에서 씨눈이 있다. 이 씨눈에서 싹과 뿌리가 우측과 같이 나온다.
3. 그리고 밀폐한다. 밀폐하는 경우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주 환기시켜줘야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 최소 하루 3번 환기해준다.
밀폐하지 않는 경우 발아하는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마르지 않게 스프레이 해주고 씨앗을 골고루 돌려준다. 그렇게 되면 씨앗이 수분을 머금어 크기가 약간 커지게 된다.
4. 3번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다리면 밀은 2~3일 정도 되면 발아되어 싹과 뿌리가 나온다. 아마 최근에 산 씨앗이라면 더 빠를 수 있다.
이번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 2~4일 내에 발아하지 않으면 썩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나머지 총 34 개 중에서 3일 이내 발아하지 못한 경우는 총 6개였고 그중 4개는 썩었다.
씨 종류, 발아 상태와 속도는 계절 및 발아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제가 소개한 이외의 방법으로 발아하는 경우
- 밀, 귀리 씨앗 발아기간 약 7일
- 캣닢 씨앗 발아기간 약 10일~15일
발아에 실패한 썩은 씨앗은 하단과 같이 씨눈이 있는 곳에서 하얀 물이 나와있고 씨눈이 썩은 것처럼 어두운 색을 하고 있다. 세게 누르면 터져버린다.
씨앗이 있던 자리가 노랗기 때문에 발견되면 오염되기 때문에 바로 빼주고 통 세척과 새로운 키친타월을 넣어 적셔주자.
5. 발아가 되면 흙에 심거나 수경재배가 가능하다. 2019년에 구매한 밀 씨앗 34개 중에서 30개가 발아하였다.
발아(發芽, 싹트기, 영어: germination)
씨나 포자가 성장을 시작하는 과정을 의미
밀폐한 경우 높은 습도 때문에 뿌리에 잔털이 나와서 더 자라면 키친타월에 잔뿌리 내려서 잘 안 떨어진다. 따라서 발아되고 나서 옮겨 준다.
흙에 심으면 물에 없는 필요한 영양소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자란다. 그리고 뿌리는 어두워야 빨리 성장한다. 실제로 키워보니 흙에서 자란 캣 그라스는 크게 자라도 지탱력이 좋았다.
하지만 키트에서 제공하는 흙들은 보통 품질이 높지 않은 배양토가 많아 벌레가 발견되거나 버섯이 자라는 경우도 있었다. 제가 사용한 것은 한X름 상토, 지렁이 분변토(비료), 통기성 좋은 돌이 섞여 있습니다.
수경 재배하게 되면 물만 잘 갈아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간편하다. 여름에는 상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자주 갈아줘야 한다. 간단하기 때문에 해당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잘 못 키우시거나 바쁘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작은 통에 물에 담가서 키워본 결과 씨앗이 물러져서 씨앗에 저장된 양분을 다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죽지는 않지만 저장한 양분이 있어야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수경재배용으로 화분이나 직접 네트나 키친타월에 위에 올려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6. 흙에 심는 경우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키운다. 겉 흙이 마르면 스프레이로 골고루 뿌려준다.
화분 크기 환경마다 상이해진다.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벌써 화분에 뿌리가 구멍으로 뚫고 나왔다...
밀과 귀리는 발아도 빠르면서도 성장 속도도 매우 빨라서 수경 재배하고 있는 밀싹은 일주일 만에 최대 11cm까지 자랐다.
7. 수확하기
잎을 잘라서 주자. 잘려도 다시 자란다.
발아율 높이는 팁
1. 씨앗을 바로 흙에 심지 말자
배양토나 흙에 심는 경우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세균과 같은 외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 침종(浸種)
침종
싹이 트기에 필요한 수분을 흡수하기 위하여 씨를 뿌리기 전에 물에 담가 불리는 일.
씨앗을 물에 담가 불려주면 수분 흡수되어 높은 발아 촉진, 발아율 향상, 균일한 발아를 유도한다. 두꺼운 씨앗인 경우에는 오랫동안 담가주어야 한다.
씨앗은 수분을 흡수하여 껍질이 연해지면서 호흡작용이 활발해진다.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씨앗에 저장된 양분을 분해하여 공급하면서 씨눈의 생장이 시작된다.
20~30℃의 실온의 맑은 물이 좋다
소개한 재배 방법도 씨앗을 물에 불려서 수경 재해 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발아율이 높았던 것이다. 흙에 심으면 물 주는 정도가 까다롭기 때문에 물이 너무 많으면 썩어버리거나 충분하지 않아 발아가 오래 걸리거나 말라죽는다.
3. 물을 흠뻑 주지 말자
스프레이로 수분을 살짝 머금을 정도로 주자. 물 빠짐이 좋지 못하면 숨을 쉴 수 없어 썩어버린다.
4. 깨끗한 환경 조성
씨앗은 기본적으로 물, 산소, 온도 3가지 조건이 잘 갖춰줘야 발아한다. 씨앗 품종마다 상이하지만 적정 발아온도는 20~25도, 15도 이하 거나 30도 이상에서는 발아가 늦어진다.
5. 발아 시기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아도 발아가 잘되지 않는다.
6. 씨앗 수명
구매 후 대개 1~2년까지는 발아율이 높다. 보관되고 있는 살아 있는 씨앗은 계속해서 호흡하며 갖고 있는 양분을 소모하게 된다. 일정량 이상의 양분을 사용하게 되면 발아율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7. 씨앗 보관 방법
필요한 만큼 덜어 사용하고 남은 씨앗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자. 보관 시의 온도, 습도가 낮고 보관기간이 짧을수록 발아율이 좋다. 그러한 이유는 발아조건인 물, 산소, 온도가 맞지 않으면 씨앗은 잠을 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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